[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특정 네트워크에 아이폰을 연결할 시, 와이파이(Wi-Fi) 기능이 손상돼 복구를 보장할 수 없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4일(현지 시간) IT 전문매체 'The Verge(더버지)'는 한 보안 전문가의 말을 빌려 특정 이름을 가진 네트워크에 아이폰을 연결하면 와이파이 기능이 손상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덴마크 출신 엔지니어 칼 슈(Carl Schou)는 자신의 트위터에 "(아이폰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iOS 기기를 %가 포함된 네트워크에 연결하게 되면 와이파이 기능 복구를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You can permanently disable any iOS device's WiFI by hosting a public WiFi named %secretclub%power
— Carl Schou (@vm_call) July 4, 2021
Resetting network settings is not guaranteed to restore functionality.#infosec #0day
그가 콕 찝어 말한 네트워크는 '%secretclub%power'와 '%p%s%s%s%s%n' 등과 같은 공공 와이파이였다.
칼 슈에 따르면 '%'가 포함된 네트워크에 연결하게 되면 와이파이 기능 뿐만 아니라 이와 연관 있는 에어드랍 등과 같은 기능도 손상될 수 있다.
지난 4일 그는 트위터에 자신도 '%'가 포함된 네트워크에 연결했다가 불편을 겪었다며 "네트워크 세팅을 몇 번이고 초기화하고 아이폰을 몇 번이고 재부팅했는데도 와이파이 기능이 복구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애플 측에도 이메일을 보내 놓았지만 답변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루 뒤인 지난 5일이 돼서야 다른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와이파이 기능을 겨우 복구했다며 "아이폰 백업 기능을 직접 수정하고 네트워크의 악성 코드를 제거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칼 슈의 글에 다른 아이폰 이용자들 또한 비슷한 피해를 겪었다는 글이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문제의 네트워크 뿐만 아니라 모르는 이름의 네트워크에 함부로 연결하면 안된다"고 조언했다.
다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삼성 갤럭시 등과 같은 기기는 '%'가 포함된 네트워크에 연결을 해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