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농구 대통령' 허재는 성격이 남자답고 무뚝뚝하기로 유명하다. 허재는 인기 농구 스타로 성장한 아들 허웅과 허훈이 경기에서 맹활약해도 칭찬을 잘 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표현이 서툴다고 아들에 대한 사랑이 없는 건 아니다.
평소 시니컬하기로 유명한 허재가 아들들을 얼마나 아끼는지 한 예능 프로그램 카메라에 포착됐다.
5일 오후 9시 방송되는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허재의 눈물 나는 부성애가 드러난다.
앞서 허재와 허웅, 허훈 부자는 무인도 '제임스 아일랜드'에 들어가 먹을 것을 직접 구한 바 있다.
이들은 낙지와 장어, 소라, 칠게 등을 직접 잡았다.
세 사람 어렵게 잡은 것들로 저녁을 해 먹었는데, 평소 집에서 먹는 것보다 반찬 수가 적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허재는 아들들이 더 많이 먹을 수 있도록 장어 고기 등을 양보하며 '아들 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장어 진짜 맛있다"라면서도 허재는 맨밥만 먹었다.
허웅과 허훈은 아버지의 이런 배려를 눈치채지 못하고 장어를 배부르게 먹었다.
이 모습을 스튜디오에서 VCR로 보고 있던 MC 붐은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란 유명한 곡 가사의 느낌이다. 아들 먹으라고 밥 위주로만 먹고 있다"라며 감동받은 모습을 보였다.
허재의 아들 사랑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저녁 식사를 마치고 잠자리에 든 두 아들을 뒤로하고, 홀로 '장어탕'을 지켜보기 위해 밤잠을 설쳤다고 한다. 허재는 다음 날 아들에게 장어탕을 든든하게 먹이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따뜻한 부성애로 시청자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겨줄 '안 싸우면 다행이야'는 오늘(5일) 오후 9시 MBC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