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3일(목)

인기 코너였는데 '싫어요' 엄청 많이 찍힌 조선족 보이스피싱 개그 '황해' 유튜브 상황

인사이트KBS2 '개그콘서트'


[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국민 개그 프로그램이었던 '개그콘서트'가 유튜브 채널에서 '싫어요'를 압도적으로 받은 이유에 궁금증이 모아진다.


지난해 6월 20여 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끝내 폐지된 KBS2 '개그콘서트'.


달라진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등으로 시청률 부진 끝에 종영했지만 '개그콘서트'는 유튜브로 옮겨가 높은 조회 수를 자랑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한때 안방극장을 책임졌던 인기 코너가 유튜브에 몰아보기 형식으로 올라오는 콘텐츠는 시간이 말 그대로 '순삭'된다는 점에서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는다.


인사이트KBS2 '개그콘서트'


인사이트YouTube 'KBS COMEDY: 크큭티비'


그러나 인기 코너 중에서도 '황해'는 유독 영상 '좋아요'보다 '싫어요' 비율이 눈에 띈다.


5일 기준 지난해 올라온 '황해' 몰아보기 영상은 3만 5천여 개의 '좋아요'와 함께 7천 400여 개의 '싫어요'를 기록하고 있다.


'시청률의 제왕', '두근두근' 등의 코너들이 400여 개 안쪽의 '싫어요'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수치다.


지난 2013년 첫 선을 보인 '황해'는 개그맨 정찬민, 이수지, 이상구 등이 조선족 캐릭터로 분해 보이스피싱을 시도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낸 코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BS2 '개그콘서트'


"많이 당황하셨어요?", "돌았니? 니 이래가지고 밥 빌어먹고 살겠니?" 등의 유행어는 전국을 강타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이들이 연기하는 조선족이 어눌한 말투와 어두운 한국 물정으로 인해 범죄를 시도하다 실패한다는 점에서 당시 조선족 비하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제작진 측은 결국 "보이스 피싱 사기를 막기 위한 것일 뿐 조선족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YouTube 'KBS COMEDY: 크큭티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