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09일(월)

오세훈, 강남 '1타 강사' 인강 통째로 사와 저소득층에게 '무상 사교육' 실시한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남과 비강남권의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1타 강사'의 강의를 무상 제공할 전망이다.


지난 2일 서울시의회는 제301회 서울시의회 정례를 개회하고 '서울시 교육 플랫폼(서울런)'사업 관련 예산을 36억원으로 편성하는 등 수정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을 통과시켰다.


추경안이 통과하면서 강남과 비강남권의 교육격차를 줄이겠다는 오 시장의 실험이 첫발을 떼게 됐다.


서울런 사업은 이른바 '1타 강사'의 강의를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사업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당초 제출한 예산안은 58억 원이었으나 추경 예산안이 36억 원만 통과되면서 완전한 무료 제공은 다소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 시장은 시의회 시정 질문에서 서울런 사업을 이야기하며 '더이상 사교육을 억제할 수 없다면 똑같이 누리게 하자'는 생각을 밝혔다.


그간 사교육을 억제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음에도 바로 잡히지 않자, 서울시가 나서 저소득층에게 1타 강사의 강의를 제공해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오 시장은 서울런을 위해 대형 학원 등 1타 강사들을 보유한 교육 기관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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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메가스터디


서울시 측은 초등학생의 강의를 위해 AI 기반 학습 콘텐츠 아이스크림 홈런과 엘리하이를 만났다. 아울러 중학생 강의를 위해 수박씨, 밀크티 측과 접촉했다.


또 고등학생의 교육은 메가스터디와 대성마이맥과 접촉했으며, 일반은 메가 아카데미와 대화를 나눴다. 서울시가 접촉한 기관만 총 7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교육청과 EBS가 제공하는 콘텐츠와 비슷하지 않겠냐는 우려 섞인 반응도 나왔다. 하지만 서울시 측은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는 답안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런은 계약한 학원의 강의를 통째로 강남권 학생들이 듣는 것과 똑같이 들을 수 있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업은 초중고교 저소득층 학생들과 다문화가정 등 11만명이 우선 시범사업 대상이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