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목소리만 들어도 터질 것 같았던 심장이 어느새 평온함을 되찾는 순간이 있다.
모든 연인들이 한번쯤은 경험해 봤을 연애의 끝자락.
서로의 일상에 깊숙히 스며든 존재가 익숙함을 넘어 권태롭게 느껴지는 순간, 우리는 권태기가 왔음을 인정하고 연애의 끝을 생각한다.
지금 오랜 기간 연애를 이어가고 있는 커플들, 혹은 이별을 예감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보는 내내 눈물을 멈추지 못할 잔잔한 감동 영화가 우리 곁을 찾아온다.
지난달 30일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는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일본 영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花束みたいな恋をした)' 개봉 소식을 전하며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는 일본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20대 스타 남배우 스다 마사키와 여배우 아리무라 카스마의 출연만으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영화는 평범한 대학생 남녀가 운명처럼 사랑에 빠지는 순간부터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서로의 곁에 머무르며 울고, 웃고, 싸우고, 사랑을 나누는 '현실 연애'를 다루고 있다.
실제 영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는 설렘만 가득한 두 남녀가 각종 풍파를 겪으며 헤어짐에 이르기까지 그 과정에서 느끼게 되는 풋풋하면서도 미묘한 사랑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낸 작품이다.
영화는 5년 전, 막차를 놓친 스물한 살 대학생 무기(스다 마사키 분)와 키누(아리무라 카스미 분)가 우연히 만나 함께 첫차를 기다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좋아하는 책과 영화 등 취향이 비슷하다고 느낀 두 사람은 감정이 이끄는 대로 데이트를 시작한다.
이후 무기의 고백으로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은 알콩달콩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대학 졸업과 취업 준비로 서로 바빠지면서 사이가 점점 소원해진다.
"5년, 설렘이 익숙함으로 변해버린 시간" 과연 무기와 키누는 오랜 시간 지켜온 사랑을 끝까지 지켜낼 수 있을까.
일본 특유의 감성과 지극히도 현실적인 연애를 잘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영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는 연애 바이블 영화로 불리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사카모토 유지가 집필한 작품이다.
또한 국내 리메이크 작으로도 유명한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도이 노부히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팬들의 기대를 더하고 있다.
영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는 오는 14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