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산이가 미국에서 청소일을 하는 아버지와 애틋한 만남을 가지며 아버지의 삶을 이해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특집방송 '위대한 유산'에서는 산이가 미국 애틀란타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에서 15년 째 청소부일을 하는 아버지를 찾아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산이는 아버지를 도와 교실, 화장실 등 학교 구석구석을 청소했다.
산이는 "가끔 아빠가 학교 일 하시는 게 좀 답답했다"며 "기술적으로 늘지도 않고 차라리 세탁소 일을 하면 나중에 돈을 모아서 세탁소를 차릴 수도 있는 건데 청소일이 쓸모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적은 있는 것 같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학생들이 들어오려고 하는데 (우리가) 청소를 하고 있으니 '청소하는 아저씨가 청소하고 있어'라고 말하는데 기분이 이상했다"라며 "그 큰 건물 안에서 혼자서 하신다는게 외로운 것 같다. 15년을 어떻게 하신 걸까요"라고 전했다.
또 산이는 과거 아버지가 술에 취해 했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며 어릴 때 아버지가 싫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에 아버지는 "그땐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고 뒤통수를 많이 당했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피자 한 쪽도 못 사가고 빈털터리로 들어가고. 네 말대로 눈이 도는 거지"라며 "대화로 풀었어야 하는데 내 방식대로 풀려고 하니까 문제가 생기는 거야. 왜냐면 창피하니까"라며 지난 과거를 떠올리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아버지의 말을 들은 산이는 아버지가 혼자 많이 외로우셨을 것 같다며 포옹을 나눠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