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美고등학교서 청소 일 하시는 아버지 만난 산이 (영상)

via MBC '위대한 유산'

래퍼 산이가 미국에서 청소일을 하는 아버지와 애틋한 만남을 가지며 아버지의 삶을 이해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특집방송 '위대한 유산'에서는 산이가 미국 애틀란타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에서 15년 째 청소부일을 하는 아버지를 찾아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산이는 아버지를 도와 교실, 화장실 등 학교 구석구석을 청소했다.

 

산이는 "가끔 아빠가 학교 일 하시는 게 좀 답답했다"며 "기술적으로 늘지도 않고 차라리 세탁소 일을 하면 나중에 돈을 모아서 세탁소를 차릴 수도 있는 건데 청소일이 쓸모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적은 있는 것 같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학생들이 들어오려고 하는데 (우리가) 청소를 하고 있으니 '청소하는 아저씨가 청소하고 있어'라고 말하는데 기분이 이상했다"라며 "그 큰 건물 안에서 혼자서 하신다는게 외로운 것 같다. 15년을 어떻게 하신 걸까요"라고 전했다.

  

via MBC '위대한 유산'

 

또 산이는 과거 아버지가 술에 취해 했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며 어릴 때 아버지가 싫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에 아버지는 "그땐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고 뒤통수를 많이 당했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피자 한 쪽도 못 사가고 빈털터리로 들어가고. 네 말대로 눈이 도는 거지"라며 "대화로 풀었어야 하는데 내 방식대로 풀려고 하니까 문제가 생기는 거야. 왜냐면 창피하니까"라며 지난 과거를 떠올리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아버지의 말을 들은 산이는 아버지가 혼자 많이 외로우셨을 것 같다며 포옹을 나눠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via MBC '위대한 유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