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마인크래프트 하려면 성인 인증부터 해주세요"
여성가족부의 셧다운제 때문에 '마인크래프트'가 성인 게임이 되는 촌극이 발생했다.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마인크래프트'는 건물을 짓고 마을을 이루며 사람들과 소통을 즐기는 힐링게임이다.
이런 힐링게임이 청소년들에게 이용불가가 된 이유에는 마인크래프트의 정책 변경과 여가부의 셧다운제가 있다.
최근 마인크래프트는 자바 버전을 '엑스박스 라이브'로 이전했다.
'엑스박스 라이브'를 운영하는 건 마이크로소프트인데, 이들은 과거 여가부의 셧다운제 협조 요청을 받았다.
하지만 청소년들의 접속을 따로 제한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엑박 라이브를 성인들만 사용 가능하도록 설정했다.
이에 따라 마인크래프트를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엑스박스 라이브'에서 반드시 성인 인증을 받아야만 하는 것이다.
실제 마인크래프트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한국에 있는 플레이어의 경우 Minecraft Java Edition을 구매하고 플레이하려면 만 19세 이상이어야 합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올라와 있다.
여가부의 셧다운제 정책으로 졸지에 성인 게임이 돼버린 마인크래프트를 두고 누리꾼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특히 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유튜버 도티는 "대한민국 성인 게임 유튜버 띠또입니다"라는 자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해 어린이날을 맞아 마인크래프트로 만든 가상의 청와대에 어린이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