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학교 폭력 논란으로 징계를 받았던 쌍둥이 자매의 언니 이재영 선수가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30일 SBS '8뉴스'는 그동안의 논란에 대해 해명하는 이재영 선수의 단독 인터뷰를 전했다.
이재영 선수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잘못은 인정하지만, 사실이 아닌 억울한 부분도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동생 이다영이) 칼을 휘두르지도 않았다. 손에 들고 있었던 거다"라면서 "무릎 꿇고 사과하고 서로 계속 울고불고 미안하다 잘못했다 잘 풀었다. 그런데 갑자기 터졌다"라고 해명했다.
이재영은 지난 2월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적극적으로 해명하려 했지만 구단이 강력히 막아 말을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희가 소명하고 싶어도 괜히 구단 시끄럽게 하지 마라. (회사) 이미지 생각해달라. 너희들 (소명)하면 계약 해지하겠다. 저희는 구단 말에 따라갈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구단의 지시를 따랐음에도 상황은 점점 악화됐다고.
이재영은 "계속 저희만 망가졌다. 누구 하나 도와주는 사람이 진짜 아무도 없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흥국생명은 자매의 선수 등록을 하려다 팬들의 반발에 등록을 포기했다.
소속팀이 없어진 이재영은 "배구 인생은 끝난 것 같다"라면서 앞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해 억울한 부분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30일 도드람 2021-22 V리그의 선수 등록이 완료됐다.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이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