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학교 폭력 논란으로 징계를 받은 여자 배구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
두 사람이 피해 사실을 폭로한 이들을 고소하고 복귀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이에 피해자들이 다시 한 번 고통을 호소했다.
28일 MBC '뉴스데스크'는 이재영·이다영 자매에게 피해를 입은 A, B, C씨를 만나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는 지난 2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로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작성자는 "지금 밝히는 피해자는 총 4명이고 이 사람들을 제외한 피해자가 더 있다. 신상이 드러날 것 같아 포괄적으로 적겠다"며 총 21가지의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작성자는 "피해자와 가해자는 숙소에서 같은 방을 썼는데 소등한 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무언가를 시켰다. 피곤했던 피해자는 좋은 어투로 여러 번 거절했으나 가해자는 흉기를 가져와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다영, 이재영은 각각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또한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두 사람은 피해자들에게 '무릎 꿇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어', '있는 곳을 알려주면 내가 매일 찾아갈게' 등의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피해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며 21가지 피해 사실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피해자 A씨는 "피해자 고소한다는 기사 봤을 때부터 어떤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나면 '아, 역시 얘네구나', '안 달라졌구나' 이거였다"며 씁쓸한 심경을 밝혔다.
피해자 B씨는 "걔네랑 같이 숙소 생활 안 한 사람들은 모를거다. 걔네가 얼마나 악랄한지"라며 허탈해 했다.
그러면서 A씨는 쌍둥이 자매는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입을 때리는 것은 기본이고 지나가다 마음에 안 들면 주먹으로 어깨를 치고 부모님 욕도 서슴지 않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피해자 C씨는 "자기 분을 못 이겨가지고 칼을 들고 오더니 갑자기 칼을 제 목에 댔다. 막 벽에 찌르고, 막 목에 대고 피나고 이랬던 것 같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10년전 일기처럼 쓴 쪽지와 적응장애 진단을 받은 진료기록지를 증거로 가지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지난 22일 흥국생명은 프로배구연맹에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선수 등록 계획을 알렸다.
반면 피해자들은 지금도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그 가족들까지 고통을 이어가고 있어 안타까움을 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