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청와대의 박성민 청년비서관 발탁을 둘러싼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청년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며 발탁한 인사지만, 정작 당사자인 청년들은 "불공정 인사"라며 분노하고 있다.
이들은 "구직 활동을 제대로 한 경험이 없고, 전문성도 검증되지 않은 대학생이 1급 공무원에 준하는 자리에 오르는 것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이 느껴진다"고 입을 모은다.
이러한 가운데 박 비서관이 2년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2019년 11월 당시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이었던 박 비서관은 "자유한국당의 청년인재영입, 공정하지도 참신하지도 않은 세습영입일 뿐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인재 영입은 정당이 가진 비전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특히 청년 분야 인재 영입은 청년 문제 해결과 청년층 정치 진입장벽 완화를 위해 정당이 하는 고민의 깊이와 노력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의 청년인재 영입에서 '공정성 문제'와 '세습영입 문제'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박 비서관은 "사실상 기존 당내 청년 중 특정 의원과 친분 관계가 있고 익숙한 스펙을 가진 청년을 인재 영입이라는 포장지로 포장해 내세운 것이 아닌가?"라며 자유한국당의 청년인재 영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이번 청년인재 영입세습과 같은 불공정한 일이 또 일어나선 안 된다"며 자유한국당을 향해 "인재영입의 절차적 공정성 강화를 위해 고민하라"고 일침했다.
누리꾼들은 "진짜 글은 함부로 적는 게 아니구나"라며 해당 글이 현재의 상황과 일부 맞닿아 있는 듯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