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3일(목)

지갑+폰 잃어버려 복귀 못하고 발 동동 구르는 군인 본 할아버지의 반응 (영상)

인사이트YouTube '온하트'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부대 도착해서 돈 보내 드릴게요..."


지갑과 휴대폰을 통째로 잃어버린 군인의 간곡한 호소에도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복귀 시간은 점점 다가오는데 도와 주는 사람은 한 명도 없는 상황. 터미널 한복판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군인에게 손을 내민 건 벤치에 앉아 있던 한 할아버지였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온하트'에는 "지갑을 잃어버린 군인이 차비를 빌려 달라고 한다면?"이라는 제목의 사회실험 영상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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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온하트'


영상에는 지갑과 휴대전화를 잃어버려 표를 사지 못하고 있는 군인이 등장한다.


군인은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고 시민들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부대에 복귀하고 나서 표값을 보내겠다는 군인의 말에도 선뜻 도와 주는 시민은 나타나지 않았다.


군인이 터미널 한복판에서 어쩔 줄 몰라하고 있을 때, 한 할아버지가 손짓을 했다. 


그의 딱한 사정을 들은 할아버지는 "표값이 얼마냐"고 물었다. 군인이 "2만 원이 안 된다"고 답하자, 할아버지는 옷 속에서 지갑을 꺼내더니 만 원짜리 두 장을 건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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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온하트'


감사하다며 고개를 푹 숙인 군인에게 할아버지는 "잘 들어가"라고 말했다. 마치 손자를 대하듯 따뜻한 모습이었다. 


이후 제작진은 할아버지에게 왜 군인을 도와줬는지 물었다. 이에 할아버지는 "여기서 왔다갔다 하길래 도움 청하는 것 같아서 불렀다"고 답했다.


군인이 돈을 빌려 놓고 돌려주지 않을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생각을 가지면 안 된다. 도와 주는 사람이 돈을 돌려받을 생각을 하고 주겠느냐"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한편 해당 실험에서 군인을 도와 준 사람은 할아버지 외에도 3명이 더 있었다. 아들 생각이 나서 도와줬다는 중년 남성과 과거 비슷한 일을 겪은 적 있다는 젊은 남성, 그리고 외국에서 오래 살다 왔다는 젊은 여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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