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신간] '순종 개, 품종 고양이가 좋아요?'·'우리는 동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인사이트(좌) 사진 제공 = 책공장더불어, (우) 사진 제공 = 리수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수의사가 쓴 동물과 생명에 관한 고찰을 담은 책 2권 '순종 개, 품종 고양이가 좋아요?'·'우리는 동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를 소개한다.


'순종 개, 품종 고양이가 좋아요?'


영국의 수의사이자 동물복지 활동가인 저자가 반려동물 산업이 여전히 기형적인 품종을 생산해 낸다는 문제의식을 느끼고 품종의 폐해에 관해 수의학적으로 밝혔다.


품종 동물에 대한 비밀을 알리고, 사람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반려동물을 만나는 데 필요한 것을 알려주려는 취지로 펴낸 안내서다.


책은 동물에게 기형과 결함을 요구하는 품종 표준서를 만들고 혈통서를 파는 단체, 질병의 근본 원인을 밝히지 않고 수입을 창출하기 위해 침묵하는 수의학계, 품종 문제를 알지 못해 질병을 당연하게 여기는 소비자 등에게 변화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우리는 동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수의사 아빠가 딸에게 들려주는 문체로 쉽게 정리한 생명에 관한 입문서다. 저자의 생명윤리학 박사 논문인 '가축 전염병으로 인한 가축 살처분에 대한 생명 윤리적 고찰'을 단행본으로 펴냈다.


저자는 인류의 질병관, 공장식 축산, 잉여 농산물 출현, 미국의 그린 파워 전략과 신자유주의 등 주제를 다루면서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인간 중심에서 공생명(公生明)으로 인식을 전환하자고 제안한다.


책은 "생물은 약육강식, 경쟁하는 개별적 존재가 아니라 서로 협력하는 생명 공동체인 공생명이 됨으로써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서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