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8일(토)

"나이키는 중국을 위한, 중국의 브랜드다" 선언한 나이키 대표

인사이트존 도나호(John Donahoe) 나이키 최고경영자(CEO)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존 도나호(John Donahoe) 나이키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옹호하는 발언을 내놨다. 


25일(현지 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도나호 CEO가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이키가 중국 내 다른 브랜드와 경쟁하는 문제에 대해 묻자 "중국의, 중국을 위한 브랜드(Nike is a brand that is of China and for China)"라는 답변을 했다. 


미국 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의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빗댄 표현으로 해석된다.


앞서 나이키는 중국 서부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의 강제 노동에 우려를 표하며 "나이키는 이 지역에서 제품을 공급받지 않는다"고 바 있다. 


인사이트중국 베이징 나이키 매장 / GettyimagesKorea


이에 중국인들은 강한 반발을 했다.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에는 나이키 운동화 화형식이 공유됐으며 나이키 광고 모델인 배우 겸 가수 왕이보(王一博)는 나이키와 모든 협력을 중단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배우 탄쑹윈(譚松韻)도 나이키와의 계약을 종료했다.


매출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나이키는 이날 올 3~4월 중국 시장 매출이 19억달러(한화 2조 1400억 원)로 전년 동기간대비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 국가가 차지한 글로벌 매출 비중인 20%에 미치지 못한 수치다. 


이렇다 보니 나이키가 돌연 입장을 바꾼 건 중국 사업 실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도나호 CEO는 "우리는 중국에 40년 이상 있었다"며 "오랜 기간 중국에 투자해왔던 것이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했다.


나이키 CEO의 이러한 발언은 국내에서도 화재가 되며 비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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