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4일(목)

25세 대학생 '1급 공무원' 임명 소식에 '한국사 1타' 전한길쌤이 분노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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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전한길 강사가 최근 청와대의 박성민 청년비서관 발탁을 강하게 비판했다.


수많은 제자가 느낄 박탈감과 자괴감이 우려된다며 "오직 실력으로 승부하게 해주기만을 소망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24일 카페를 통해 "아니 무슨 큰 시험에 통과되고, 얼마나 큰 성과를 이뤄냈기에 저 나이에 저 위치에 오를 수 있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9급 공무원시험에 합격하려고 진짜 목숨 걸고 공부하는 수많은 한길샘 제자들을 생각하니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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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글에 가장 많이 쓰인 단어는 '공정'과 '정정당당'이었다. 오직 실력만으로 공정하게 승부하게 해달라는 것이다.


전 강사는 또 정부의 무리한 정규직화 드라이브 등에 대해서도 '공정한 경쟁을 망가뜨리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4년 전 문 대통령의 방문 이후 비정규직 1,9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인천국제공항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청년들에게 반칙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공정하게 살아가도록 (나라를)이끌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소망해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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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김광진 비서관의 후임으로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박 비서관은 임명했다. 박 비서관은 1996년생으로 아직 대학생 신분이다.


다만 발탁 이후 인선에 대해서는 '공정 문제'가 불거졌다. 대학가에서는 박 비서관의 임명에 허탈감과 박탈감을 느낀다는 목소리가 연이어 나왔다.


국민의힘 보좌진협회(이하 국보협)도 성명문을 통해 "청와대가 25세 대학생을 1급 청와대 비서관 자리에 임명한 것은 청년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분노만 살 뿐"이라고 했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대 교수 역시 페이스북에서 "박성민씨가 좋은 성품을 가진 것과는 별개로 2030을 만나면 듣는 삶의 고단함과 불평을 얼마나 뼛속 깊이 문제로 인식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