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던 영화 '나랏말싸미'가 일본에서 개봉된다.
지난 2019년 개봉한 '나랏말싸미'는 모든 것을 걸고 한글을 만든 세종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 한 사람들, 역사가 담지 못한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는 세종대왕(송강호 분)의 한글 창제 과정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창조한 스토리라는 사실을 강조했지만,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직접 창제했다는 정설을 부정하고 신미대사(박해일 분)가 한글창제의 핵심 인물이라는 이야기를 다루며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영화 팬들은 '나랏말싸미'에 '역사 왜곡 영화'라는 타이틀을 붙였고, 작품은 탄탄한 배우진에도 불구하고 관객수 100만 명에 못 미치는 95만 명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그 당시 '나랏말싸미'는 개봉 당시부터 영화가 북미 지역, 대만 등을 비롯해 해외 국가 개봉 소식을 전했다. 특히나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진 이 영화가 일본에서도 개봉된다는 소식까지 전했다.
하지만 신미의 주도하에 한글 창세를 했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 내용 자체가 해외 관객들에게 잘못된 역사관을 심어줄 수 있다는 이유로 많은 영화 팬들이 해외 개봉을 반대했다.
그런 가운데 오는 25일 영화 '나랏말싸미'가 '왕의 소원-한글의 시작'이라는 제목으로 일본에서 개봉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년 전부터 우려를 표하며 일본 및 해외 상영 반대 의사를 밝혔던 누리꾼은 영화의 일본 개봉 소식을 탐탁치 않아하며 "역사왜곡 영화가 수출된다니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반일감정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개봉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