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케빈 듀란트의 브루클린 네츠가 밀워키 벅스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카일리 어빙이 부상으로 빠진 팀을 7차전, 그것도 연장전까지 끌고간 케빈 듀란트였지만 3번째 우승반지는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20일(한국시간) 바클레이스센터에서는 밀워키 벅스와 브루클린 네츠의 2020-21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컨퍼런스 준결승 최종 7차전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경기서 밀워키는 115-111로 승리를 거머쥐고,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동부 컨퍼런스 결승행을 확정했다.
양 팀은 10번의 동점과 20번의 역전을 주고받는 등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정규 시간 48분이 끝나기 직전 2점 뒤지고 있던 브루클린. 단 6초를 남기고 에이스 케빈 듀란트에게 공이 건네졌다. 3점 라인을 밟은 그가 쏜 중거리슛이 들어가며 109-109 동점이 됐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브루클린은 연장 시작 22초만에 브루스 브라운의 공격으로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 모두 득점 가뭄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밀워키의 에이스 야니스 아테토쿤보가 듀란트를 상대로 포스트업으로 득점했다.
연장 종료 40초 가량을 남긴 시점에서 밀워키의 크리스 미들턴의 점퍼가 승부를 뒤집었다.
듀란트도 지지 않고 곧바로 점퍼를 시도했으나 실패로 돌아갔고, 종료 0.3초 전 듀란트가 던진 3점슛이 에어볼이 돼 경기가 마무리됐다.
최종 스코어는 115-111로 단 4점 차로 두 팀의 운명이 갈렸다. 밀워키는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해 필라델피아와 아틀란타 두 팀 중 승리하는 팀과 NBA 2020-21시즌 파이널 자리를 두고 맞붙게 된다.
듀란트와 제임스 하든의 콤보를 내세우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졌던 브루클린의 패배 소식에 많은 NBA 팬들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편 오늘(20일) 경기 MVP는 단연 듀란트였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홀로 48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이번 시즌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경기 도중 코트를 떠나는 등 힘든 시즌을 보낸 듀란트를 향해 팬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