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침 전에 혈압약을 복용하는 것이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메디컬 뉴스투데이는 스페인 비고 대학교(University of Vigo) 의과대학 라몬 에르미다(Ramon Hermida) 박사가 혈얍약을 취침 전에 먹으면 당뇨병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에르미다 박사는 당뇨병이 없으면서 혈압이 높은 2천 12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혈압약을 각각 아침 또는 취침 전에 복용하도록 했다.
그 결과 취침 전 혈압약을 복용한 그룹이 아침에 복용한 그룹보다 당뇨병 발병률이 무려 57%나 낮은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취침 전에 복용한 혈압약이 안지오텐신 수용체차단제(ARB),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억제제, 베타차단제인 경우는 당뇨병 발병 위험률이 각각 61%, 69%, 65% 낮았다.
에르미다 박사는 "ARB와 ACE억제제는 안지오텐신 호르몬을, 베타차단제는 아드레날린 호르몬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며 "두 호르몬은 모두 고혈압과 당뇨병 발병을 촉진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당뇨병학'(Diabetologia)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