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공군 측에서 말 바꿔 군대 '2번' 갔다 왔다 폭로한 차범근

인사이트KBS2 '대화의 희열3'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전설로 손꼽히는 축구 선수이자 전 축구 감독 차범근이 '대화의 희열3'에서 군대에 재입대해야만 했던 '웃픈' 사연을 언급했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대화의 희열3'에는 박지성과 차범근이 출연했다.


이날 자신의 축구 인생에 대해 얘기하던 차범근은 군대에 두 번 갔다 왔다는 이야기도 전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차범근은 "공군은 복무 기간이 3년 가까이 된다. 그래서 다들 입대를 안 하니까 '의가사 제대'를 조건으로 나를 영입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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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2 '대화의 희열3'


그는 "1976년 10월에 입대했는데 그렇게 계산하니까 1978년 12월 31일이 제대 날이었다. 그래서 독일에 갔다"라며 군인 신분으로 독일에 갔던 상황을 말했다.


차범근은 이어 "1월 5일이 여권 만료일인데 군에서 들어오라는 거다. 1월 4일에 공항에 도착해서 기자회견하는데 옆에 공군 본부 대령이 있더라. '아무 말도 하지 마라'라고 하더니 끝나고 바로 군대로 갔다"라며 예상치 못하게 재입대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황당했던 당시를 생각하던 차범근은 "복무 도중 바뀐 건 아니다. 독일에서의 활약이 화제가 되니까 '군인이 어떻게 뛰냐'라고 했나보다. 그래서 의가사 제대는 없어지고 5개월 더 근무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공군 측이 말을 바꿔 훌륭한 데뷔전을 치렀던 분데스리가 라이징스타는 다시 군인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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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2 '대화의 희열3'


차범근의 말에 다들 다들 그 시간이 힘들었을 거 같다고 위로를 건넸다.


이에 차범근은 "나한텐 그게 희망이었다. 5개월이 힘들지만 다시 돌아갈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졌었다"라고 긍정적으로 얘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웃으며 "지금 생각해도 화끈거린다. 한 선수가 와서 계약했는데 한 경기 뛰고 사라졌어"라고 해 주위 사람들까지 폭소케 만들었다.


인사이트KBS2 '대화의 희열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