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국산 준중형에서 현대 아반떼와 기아 K3, 중형에서 쏘나타와 K5가 라이벌 대결을 펼친다면 SUV에서는 싼타페와 쏘렌토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힘들게 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쏘렌토의 풀체인지 모델이, 5개월 후에는 싼타페 4세대 부분 변경 모델이 출시되면서 두 SUV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특히 봄이 찾아보면서 캠핑·차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요즘 두 차량을 향한 관심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대한민국 중형 SUV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싼타페와 쏘렌토는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형제와도 같다. 가격과 크기, 성능 등 많은 부분에서 비슷하다.
하지만 미세한 차이는 있다. 일단 차체의 크기가 조금 다르다. 쏘렌토는 전장 4810mm, 전폭 1900mm, 전고 1700mm로 싼타페(전장 4785mm, 전폭 1900mm, 전고 1685mm)보다 다소 크다.
휄베이스는 쏘렌토가 2815mm, 싼타페가 2765mm로 쏘렌토가 더 길지만 2열 레그룸이 1060mm로 같다. 단 트렁크 용량은 쏘렌토가 705L로 싼타페 634L보다 71L 더 크다.
공간 활용에서 쏘렌토가 싼타페보다 더욱 유리한 셈이다.
고속 주행에서 연비도 쏘렌토가 앞선다. 복합 연비의 경우 두 차량이 비슷한 수준이지만 고속 연비는 쏘렌토가 16.4km, 싼타페가 15.9km다.
단 안전 사양을 보면 싼타페가 보다 우월하다. 싼타페는 세계 최초로 운전자인식형 스마트 주행모드'를 적용했다. 또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읽고 보내주는 기능과 운전자세를 추천해주는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도 갖췄다.
선택할 수 있는 옵션도 산타페가 좀 더 세분화돼다. 싼타페는 빌트인캠을 추가할 경우 59만 원만 더 내면 되지만 쏘렌토는 118만 원 하는 스마트커넥트 옵션을 넣어야 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파노라마 썬루프 등 고급 옵션의 경우 쏘렌토는 상위 트림부터 선택 가능하지만 싼타페는 제일 낮은 트림부터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파노라마 썬루프를 선택할 수 있다.
디자인에 있어서도 서로 다른 매력을 뽐내는 싼타페와 쏘렌토, 당신이라면 인생 첫 SUV 어떤 차를 선택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