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2일(목)

문 대통령이 G7 기념사진 촬영 때 일본 스가 총리보다 앞에 서 있었던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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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사진 한 장으로 보는 대한민국의 위상"


지난 12일 G7(주요 7개국) 정상 회의에 참석한 뒤 가진 단체 기념촬영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맨 앞줄에 자리했다.


의장국을 맡은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 바로 옆이었고, 세계 제3의 경제대국 일본 스가 총리보다 앞이었다. 이에 대한민국의 국격이 높아졌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확인 결과 문 대통령의 위치는 대한민국의 국격과는 관련이 없었다.


단체 기념촬영에서 맨 앞줄은 대통령제(presidential system)를 채택한 나라의 자리였을 뿐이었다. 그 뒤는 의원내각제(parliamentary cabinet system)를 채택한 나라의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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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조선일보는 영국 G7 주최 측에 문의했고 답변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최 측은 "영국은 전통적으로 '국가 원수'에 대한 예우를 해왔다. 대통령을 총리보다 앞줄에 위치하도록 한 게 맞다"라고 말했다.


외교적으로 '국가 원수'는 국왕(king·queen)·대통령(president)을 이야기한다. 의원내각제 하에서 선출된 총리(prime minister)는 국가 원수로 분류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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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에 참석한 이들 중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함께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그리고 남아공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이 있었다.


이들 4명은 의장국을 맡은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와 함께 가장 맨 앞줄에 자리했다. 이들 4명의 위치는 '재임 기간'에 따른 것이기도 했다.


관례상 재임 기간이 상대적으로 더 긴 문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이 중심부에 섰고 재임 기간이 짧은 라마포사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바깥에 섰다.


문 대통령이 맨 앞줄 그리고 의장국의 존슨 총리 옆에 섰던 건 이러한 이유가 작용한 것이었다. 위상과는 관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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