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누구나 한 번쯤은 맛있는 음식을 먹다가 실수로 혀를 깨물어 찔끔찔끔 눈물을 찍어내 본 경험이 있을 테다.
너무 서두르다 실수로 깨물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혀를 깨무는 행동은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지표가 된다.
혀는 감각적으로 예민한 데다 우리 몸을 거울처럼 비춰주는 중요한 신체 부위다.
만약 자주 혀를 깨문다면 질병의 징후일 수 있으니 그냥 넘기지 말고 검진을 받아보도록 하자.
지난 12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eva'는 의료 전문가가 말하는 혀 깨무는 행동에 숨겨진 신체 비밀들을 소개했다.
내용에 따르면 가장 첫 번째로 의심해야 할 질병은 '뇌졸중'이다.
뇌 신경계가 손상되면 혀 움직임을 제어하는 능력이 저하되고, 컨트롤하기 어려워져 쉽게 혀를 깨물 수 있다.
또한 걷는 모양이 불안정하고, 말이 어눌하다면 즉시 병원에서 뇌졸중 검사를 받고 치료받아야 한다.
두 번째로 '설암'의 징후일 수 있다. 혀에 암세포가 자라 궤양, 구내염, 부기 등의 증상이 입안 전체에 발생한다.
이런 증상 때문에 혀의 감각이 둔해지고 침을 흘리기도 하는데, 음식을 씹고 삼킬 때 실수로 깨무는 일도 잦아진다.
세 번째로 구강 문제로 인해 혀를 깨물 수 있다. 치주염 등 한쪽 치아에 문제가 생기면 한쪽으로만 먹고 마시게 된다. 이런 습관은 턱관절 장애를 유발하거나 얼굴을 틀어지게 만드는데 이 때문에 혀를 깨무는 경우도 많다.
스스로 '편축저작'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체크해보고 본질적인 문제를 파악해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외에도 혀를 깨물어 나는 상처는 약을 발라 덧나지 않게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짜고 매운 음식은 상처에 자극을 줄 수 있으니 다 나을 때까지는 피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