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예비역 육군 중장)이 주한미군의 시야에서 본 우리 군의 현실을 전했다.
지난 12일 전 전 사령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얼마 전 주한미군 주임원사들과 식사를 하며 전해들은 내용을 게시했다.
전 전 사령관은 최근 주한미군 주임원사들과 식사를 하면서 한국군의 과학화전투훈련단(KCTC) 참관 소감을 들었다고 한다.
전 전 사령관은 주한미군 주임원사들에게서 들은 내용 중 다섯 가지 지적 사항을 공개했다.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은 '사상자 처리' 방법이었다. 이들은 한국군의 사상자 처리가 비현실적이고 아예 없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훈련에 참여한 일부 인원은 지혈 방법을 알지 못 했고, 이를 본 주한미군들은 놀랐다고 한다.
또 전투에 필요한 보급품이 부족한 현실도 지적했다. 당시 훈련에 참여한 인원은 야간 투시경이 없어 너도, 나도 후레쉬를 키고 다녔다고 한다.
이를 본 미군 주임원사들은 "실전이었다면 다 죽었을 것이다"라고 쓴소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나침반이 두개 밖에 없어서 길을 잃은 소대와 분대가 많은 것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들은 예외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한국군 장교들을 보고 '숨기기'에 급급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전 전 사령관은 "아마도 한국말을 몰라서 무전기 현실을 못 봤을 것이다"라며 추가적인 아쉬움도 드러냈다.
한편 2016년 전역한 전 전 사령관은 유창한 영어 실력을 앞세워 우리 군의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불려왔다.
재직하는 39년간 역대 최다 훈장(11개)을 받을 만큼 무공이 높고, 미국이 외국군에 수여 하는 최고 훈장인 공로훈장을 세 번이나 받은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