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이지선 기자 =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훔쳐 몰고 다닌 중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A군(14) 등 7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일대에서 렉서스와 제네시스, 폭스바겐 등 차량 11대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늦은 시각 원룸가나 아파트 주차장 등을 돌며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일당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차를 타고다니며 또다른 범행 대상을 물색한 뒤 새로 훔친차로 갈아 타기도 했다.
A군 등이 훔친 차를 몰고 돌아다니며 도로 위에서 난폭운전을 하자 일부 시민들은 "과속 운전을 하는 차가 있다"며 해당 차량을 112에 신고했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의 추격전 끝에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경찰은 8일 아침 임실군과 전주시의 자택과 숙박업소 등으로 흩어져있던 7명을 모두 체포했다.
경찰관계자는 "여죄가 있는지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7명 중 재범이 우려되는 3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만 13세인 촉법소년 2명은 소년부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