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인천대공원 

국내 동물원에서 멸종위기종인 사막여우가 새끼 4마리를 출산해 건강히 자라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24일 인천대공원은 지난 2010년 인천대공원 어린이동물원에 온 사막여우 '장순'이가 지난 8월 말 수컷 2마리, 암컷 2마리 등 4마리의 사막여우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인천대공원 측은 "사육사가 정기 건강검진을 하던 중 장순이의 임신 사실을 확인했다"며 "그 후부터 고단백 먹이를 주고 분만실을 마련해 주는 등 출산 준비를 꼼꼼히 했다"고 전했다.

사진 제공 = 인천대공원 

사막여우는 성격이 예민하고 스트레스에 약해 인공적으로 사육되는 개체의 경우 임신이 쉽지 않은 편이다. 

게다가 장순이는 올해 7∼8년생으로 사람 나이로 40대 중반에 이르는 '중년'의 나이였다. 하지만 사육사의 세심한 도움 덕분에 자연 분만으로 새끼 4마리를 낳았다. 

사막여우 새끼가 태어난 것은 지난 2001년 어린이동물원 개원 이후 처음 있는 경사라 동물원 직원 모두가 기뻐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사막여우는 만화 '뽀로로'에서 주인공 친구 '에디'로 나와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은 동물이기도 하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