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배우 고두심과 지현우가 나이 차를 뛰어넘고 로맨스 연기를 펼친다.
영화 '빛나는 순간'은 제주 해녀 진옥(고두심 분)과 그를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찍는 PD 경훈(지현우 분)의 특별한 사랑을 담은 이야기다.
'빛나는 순간'은 나이 많은 여성과 젊은 남성의 사랑 이야기라는 지점에 의문을 갖는 것 자체가 편견이라는 것을 섬세하게 설득해내며 나이차, 지역차, 직업차라는 편견을 넘어선 사랑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고두심에게는 연기 인생 49년 중 가장 파격적이고도, 대담한 도전이라 볼 수 있다.
고두심은 자신의 고향인 제주에서, 제주를 대표하는 해녀들의 삶과 노년 여성에게 찾아온 사랑의 감정을 섬세하고 깊이 있게 그려낸다.
그는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사람에겐 감성이 존재한다. 이 영화는 그런 점을 제대로 보여준다. 진옥이 나이차와 편견의 한계를 뛰어넘어 자신의 감정의 줄을 끝까지 붙잡게 하고, 그의 가슴속에 빛나는 순간을 맞이하게 해 준 소준문 감독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에 도전한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지금까지 우리에게 익숙했던 엄마의 모습이 아닌, 한 여성으로서의 삶과 사랑을 연기해낸 고두심은 지현우와의 세대를 뛰어넘는 안정적인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공개된 포스터에서 두 사람은 영화 속 주요 소재인 상사화를 배경으로 몽환적이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포스터 속 "제주도 말로 '당신을 사랑합니다'가 뭐예요?"라는 경훈의 질문과 "이녁 소랑햄수다"라는 진옥의 답은 영화 속에서 이들의 사랑이 어떤 흐름으로 진행될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33세 나이 차를 뛰어넘고 로맨스 연기를 펼치는 1951년생 고두심과 1984년생 지현우의 영화 '빛나는 순간'은 오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