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다.
코를 파는 행위 역시 비슷하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 성인의 91%가 습관적으로 코를 파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남몰래 코를 파곤 하는데 그 빈도가 너무 잦거나 파낸 코딱지를 먹는다면 자칫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비지니스 인사이더(Businessinsider)'는 코를 자주 파는 행위의 위험성에 대해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코딱지는 면역 단백질, 물 등으로 이루어져 먹으면 면역력에 도움이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코를 자주 파면 각종 세균 위험에 노출된다.
코점막은 매우 예민하고 얇기 때문에 손상되기 쉬운데, 온갖 세균 감염의 주요 경로인 손가락을 이용해 파내게 되면 쉽게 상처가 나 세균이 침입할 수 있다.
콧속의 신경과 혈관은 뇌와 이어져 있기 때문에 더욱더 조심해야 한다. 황색포도상구균 등 박테리아에 감염되면 코 안쪽에 농양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박테리아가 부비동을 뚫고 뇌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뇌수막염이나 패혈증 등 심각한 뇌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
매체는 실제로 최근 53세 여성이 코를 파내다 박테리아에 감염, 두개골까지 퍼져 사망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
흔한 상황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건강에 직결된 문제인 만큼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겠다.
전문가들은 코를 파내거나 코딱지를 먹는 행위는 최대한 하지 말고 코를 푸는 방법으로 배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