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농구밖에 모르는 '농구 대통령' 허재가 난생처음으로 집안일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허당미'를 뽐냈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JTBC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 - 해방타운'에는 허재가 출연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혼자 만의 시간과 공간이 절실한 기혼 셀러브리티들이 집을 떠나 자취를 하며 자유를 만끽하는 프로그램이다.
어릴 때는 부모님이, 결혼 후에는 아내가 전부 챙겨줘 밥과 빨래를 해본 적이 없다는 허재는 집을 떠나기 전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허재는 "무엇을 가지고 가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난감해 하더니 아내에게 음식 좀 챙겨달라고 부탁했다.
드디어 '해방타운'에 입성한 허재. 그는 직접 밥을 해먹기 위해 새 전기밥솥을 뜯었다.
허재는 "집 나오니 고생"이라며 쌀을 씻기 전 밥솥 설명서를 읽어 내려갔다.
밥솥 여는 방법도 몰랐던 것이다. 다행히 밥솥 설명서를 정독하다 여는 방법을 찾아냈고 허재는 해맑게 미소를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밥솥을 열었다고 밥이 되는 건 아니었다. 허재는 '취사', '보온', '재가열', '계량 측정' 등 어려운 살림 용어에 난감을 표했다.
결국 허재는 아내와 아들 허훈에게 전화로 도움을 요청했다.
허재는 "밥솥에 있는 물컵 같은 건 뭐야?"라며 '계량컵' 쓰임새를 물었고, 아내와 아들은 "진짜 최악이다"라며 놀렸다.
허훈은 아빠가 계속해서 기본적인 것을 질문하자 귀찮은지 "아빠, 대충 느낌 대로 해봐. 잘 되면 잘 되는 데로 먹고, 덜 익으면 덜 익은 데로 먹고, 죽 되면 죽을 먹어"라고 얘기했다.
삐친 허재는 "야 인마, 맛있게 먹어야지. 뭘 죽을 먹어"라고 대응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결국 이날 방송에서 허재는 밥을 완성하지 못했다.
다음 화 예고편에서도 허재는 '밥 짓기'를 계속하고 있었다.
허재는 누군가에게 전화해 "쌀 씻으면 물을 얼마큼 부으라고? 나 손이 커서 밥솥에 안 들어가는 데?"라고 물었으며, 밥이 거의 다 돼서 김이 빠지자 신기한지 귀엽게 깜짝 놀라 출연진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