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아이폰 업데이트 이후 배터리 성능이 떨어졌다는 문제가 또다시 보고되고 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애플이 최근 배포한 iOS 14.6 업데이트 후 배터리가 과소모 되고 있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2017년 최신 아이폰 구매 유도를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아이폰의 배터리 성능을 고의로 저하시켰다는 일명 '배터리게이트' 논란에 휩싸였다.
이로 인해 애플은 전 세계 유저들에게 막대한 보상을 해야 했다. 미국 유저에게는 약 6,000억 달러(한화 약 670조 원), 칠레 유저에게는 25억 페소(한화 약 585억 원)를 보상하기로 했다.
그런데 애플은 또다시 이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아이폰 유저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터를 통해 지난달 24일 배포된 iOS 14.6 업데이트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iOS 14.6 업데이트 이후 배터리 수명이 심각하게 줄어들었다. 나만 그런가?"라는 글을 썼고 이후 이에 공감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아이폰 7의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아 2시간 동안 일을 할 수 없었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같은 문제는 아이폰 7 시리즈 뿐만 아니라 최신 아이폰 12 시리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이에 유튜브 채널 'iAppleBytes'는 배터리 테스트를 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는 iOS 14.6으로 업데이트한 7개의 아이폰 모델을 테스트했다. 완충 후 5시간 안에 무려 5대의 아이폰이 방전돼 전원이 꺼졌다.
아이폰 SE와 아이폰 6S는 3시간 이내에, 아이폰 SE 2세대는 3시간 만에 방전됐다.
해당 영상을 게재한 유튜버는 "내가 본 배터리 중 최악이다"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안타깝게도 왜 이같은 배터리 과소모 현상이 일어나는지 그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애플은 해당 문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매체는 애플이 일반적으로 새로운 아이폰 모델의 출시에 맞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출시하지만, 새로운 기능, 기타 결함 등의 문제를 위해 업데이트를 출시하기도 해 이같은 문제를 확인한 뒤 iOS 14.6.1을 내놓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한편 애플은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개최해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