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3일(목)

"공공장소 의자에 반려견 올리지 마라"...80대 노인 고개 숙이게 한 견주 비판한 강형욱

인사이트instagram 'hunter.kang'


[인사이트] 박효령 기자 = 동물 훈련사 강형욱이 반려견을 의자에 올리는 일부 견주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4일 강형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뉴스 기사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개들 앞에 불려가 고개 숙인 80대 할머니... 입마개 요청이 죄?"라는 제목의 기사가 담겼다. 


해당 기사는 80대 공원 환경지킴이 할머니가 공원 벤치를 더럽히는 대형견 두 마리를 보고 견주에게 의자를 닦아달라고 요청했다가 이후 견주가 민원을 제기하자, 개 앞에서 고개 숙여 사과했다는 내용이다.


인사이트instagram 'hunter.kang'


강형욱은 "우린 예의 있는 보호자를 좋아하고 예의를 가르치려는 보호자의 반려견을 좋아한다. 사람들이 같이 쓰는 의자에 반려견을 올리는 행동은 반려견을 사랑하는 행동이 아니다. 그건 집에서나 하는 행동"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공공장소에서 또는 반려견이 허용된 장소에서 내 개를 의자에 올리지 말아 달라. 절대 반려견을 아끼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강형욱은 80대 공원 환경지킴이 할머니에게 대신 사과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인사이트KBS2 '개는 훌륭하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훈련소에서는 반려견을 의자에 올려두는 행동을 제한하고 있다고 자신의 교육 신조를 덧붙였다. 


앞서 보도된 기사에 따르면 경기 양주시 한 공원에서 80대 환경지킴이 봉사단 할머니는 진흙이 묻은 대형견들을 벤치에 앉힌 견주에게 벤치를 닦고 입마개를 착용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견주와 할머니 사이에서 마찰이 발생했고 견주는 양주시청에 정식 민원을 제기해 할머니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며 이후 할머니는 견주를 찾아가 사과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됐다. 


한편 5일 양주시청은 할머니에게 사과를 권고하거나 할머니가 견주를 찾아가 사과한 사실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