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효령 기자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훈육과 폭력의 차이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 3'에 '국민 육아 멘토'라 불리는 오은영 박사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오은영은 코로나19로 인해 악영향을 받은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실제로 사랑의 매가 많이 팔렸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가 일상생활에 드러난 거다. 감정 분출 대상은 약자, 아이에게 쏠린다"라고 짚었다.
오은영은 훈육과 폭력의 경계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그는 "몇 대는 훈육, 몇 대는 학대 이렇게 수치화로 판단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학대는 광범위한 범주라고 언급한 오은영은 좋은 의도의 체벌이라도 감정을 잘 조절해 아이들을 교육적으로 가르칠거란 자신감을 가지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아이가 성장하는데 행복, 안정감, 건강한 성장을 방해하는 모든 걸 '학대'로 본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공격성은 중독을 동반하기에 아예 시작조차 체벌을 하지 말아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절대로 체벌하지 말라고 유독 강조한 이유에 대해 그는 자녀를 분리된 다른 인격체이자 남으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오은영은 "사람이 사람을 때릴 권리는 기본적으로 없다는 걸 가르쳐야 한다. 물리적 힘의 공포는 인생에서 큰 영향을 준다"라며 체벌을 반대하는 이유를 이야기했다.
욱하는 부모들에게 그는 아이와 자신을 위한 '15초 멈춤' 상태를 연습해 보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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