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높은 인지도와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는 쿠팡이 해외 진출에 첫발을 내디뎠다.
쿠팡이 택한 해외 첫 공략지는 세계 4위 규모의 전자상거래 시장인 일본이다.
3일 매일경제는 일본 유통업계의 말을 빌려 쿠팡이 지난 1일 나카노부 지역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된 서비스는 일본 시장을 테스트하는 시범 서비스로 나카노부 지역 외에는 아직 배달이 되지 않는다. 다만 업계에서는 지난 3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후 쿠팡의 첫 해외 진출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쿠팡은 시장 진출에 앞서 소규모로 시장 테스트와 수정을 거쳐 왔다.
쿠팡의 음식 배달 서비스인 '쿠팡이츠'도 강남권 등 소규모 지역에서 시작해 단 1년 만에 전국으로 영업을 확장하며,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주도해왔던 배달 앱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일본 전자상거래의 시장규모는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중국, 미국, 한국 등 다른 나라 전체를 놓고 보면 전자상거래 비중이 아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의 전자상거래화 비율 B2C 기준으로 18.8%이지만, 일본은 7.9% 수준에 머물고 있다.
경제산업성이 지난해 7월 발표한 '전자상거래 시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일본 B2C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19조 3,609천 억엔으로 전년대비 6.76% 증가하였고, 해마다 꾸준히 성장하며 그 속도가 가파르게 올라가는 추세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쿠팡이 도전하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쇼핑을 자제하는 분위기와 고령층 전자상거래 이용자 유입을 통해 전자상거래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쿠팡이 해외 전자상거래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