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Joy '실연박물관'
[인사이트] 박효령 기자 = 고추선발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이후로 제대로 된 연애를 못하게 됐다는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Joy '실연박물관'에 지난 2015년 '제20회 음성 미스터고추 선발대회' 금상 수상자 김해설 씨가 출연했다.
이날 김해설 씨는 금상 수상 후 100만 원 상당의 상금을 받았고, 충북 음성 고추의 홍보대사 '미스터 고추'가 돼 카퍼레이드 투어, 지역 어르신들께 인사드리기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우승의 영광을 누렸던 그는 고추선발대회 트로피를 잊고 싶다며 '실연품'으로 내놔 놀라움을 자아냈다.
KBS Joy '실연박물관'
진행자 딘딘은 즐거워 보이는데 트로피와 이별하고 싶은 이유가 뭐냐고 질문했다.
김해설 씨는 "한 친구가 '음성 미스터 고추 선발대회'를 '음경 미스터 고추 선발대회'로 오해했다"라며 아찔했던 일화를 언급했다.
다른 뜻이라고 정정해줬음에도 친구는 본 의미인 채소 고추가 아닌 김해설 씨의 중요 부위를 가리키며 놀리는 것을 일삼았다.
심지어 그 친구는 놀이공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김해설 씨에게 여자 동료들 앞에서 '미스터 고추'라고 부르며 놀린 적도 있다고.
KBS Joy '실연박물관'
당시 자리에 있던 여자 동료들은 김해설 씨를 싸늘한 시선으로 바라봤고, 김해설 씨는 민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해당 일을 겪은 후로 김해설 씨는 제대로 된 연애 한번 못해봤다며 "연애길이 막혔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하지만 재미도 있고 좋은 추억이었던 고추선발대회였기에 김해설 씨는 고민 끝에 트로피를 폐기하는 대신 전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실연박물관' 출연진들도 당당하게 '미스터 고추'임을 드러낸 김해설 씨의 결정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KBS Joy '실연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