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과거 무명 시절, 촬영하는 작품이 없냐는 아버지 물음에 배우 박정민이 버럭 화를 냈다고 전했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포기를 모르는 끝판왕 자기님들' 특집에 박정민이 출연했다.
이날 MC 유재석은 "5년간의 무명 시절에 아버지와 다툼이 있었다고"라고 박정민에게 물었다.
이에 박정민은 "그 당시 예민하니까"라며 말문을 열었다.
박정민은 "집에 있으면 아버지가 '다음 영화 촬영은 없어?'라고 물어보세요"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갑자기 뚜껑이 확 열리면서 '있으면 내가 얘기하잖아요'라고 집이 떠나가라 소리를 질렀어요"라고 밝혔다.
당시 아버지는 그냥 가볍게 물어본 건데 갑자기 박정민이 불같이 화를 내니까 크게 당황을 했고, 어머니는 왜 그렇게 화를 내냐며 혼을 냈다고.
이후 인터뷰에서 박정민은 '될 놈은 된다'라는 말이 있는데 무명시절이 계속 길어지니 '나는 안 될 놈인가'라고 생각하며 부정적인 자학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자격지심과 열등감이 쌓인 박정민은 결국 배우를 그만둘 생각까지 하며 유학을 준비하고 있던 중 이준익 감독의 캐스팅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박정민은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제안을 받아들이게 됐고, 그렇게 찍게 된 영화가 다름 아닌 '동주'였다.
'동주'에서 열연을 펼친 박정민은 각종 영화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하며 배우로서 전환점을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