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최근 GS25가 공개한 홍보 포스터가 '남성 혐오(남혐)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번에는 네이버가 구설수에 올랐다.
네이버의 '네이버 블로그 16주년 기념 스티커'와 '공개 정보 보호에 관한 안내문' 등에 남혐 포즈와 유사한 손동작이 등장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서는 "네이버도 '그 손모양'을 사용한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네이버가 제작한 고객 정보 보호에 관한 안내문 캡처 이미지가 담겼다.
누리꾼들은 해당 안내문을 보고 의문점을 제기했다.
안내문 속 여성 캐릭터의 손이 최근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남혐 손가락 모양'과 유사하다는 게 그 이유였다.
이와 함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네이버 블로그 16주년 기념 스티커' 중 한 그림 속 손동작 역시 남성을 비하하는 손동작이 사용됐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해당 손가락 모양은 일부 여초 커뮤니티에서 한국 남성 성기 크기를 비하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글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왜 이렇게 티를 내는 거냐", "누가 저런 식으로 손가락을 하냐", "왜 항상 똑같이 생긴 캐릭터들이 하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억지 아니냐", "고민할 때 저 손 모양 많이 쓴다", "그냥 아무 의미 없는 거 같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한편 일각에서는 남혐·여혐 논란으로 일부 문양이나 문구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제작 의도와 상관없이 표식이 조금만 유사해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소수의 특정 커뮤니티에서 쓰는 혐오 표현을 검열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냐"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