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파이프라인' 배유람이 몸을 사리지 않는 열혈 형사로 변신, 극장가를 가득 채웠다.
지난 26일 개봉한 영화 '파이프라인'이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짜릿한 반전으로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배유람이 맛깔나는 연기와 강렬한 활약을 선보이며 이목을 끌고 있다.
그동안 영화 '청년경찰', '엑시트', '찬실이는 복도 많지', '내일의 기억' 등 매 작품, 맡은 역할에 온전히 녹아들어 몰입감 있는 연기를 선사,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배유람은 이번 작품에서 역시 그간 탄탄히 다져온 연기 내공을 마음껏 발산하며 그의 진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극 중 배유람이 분한 '만식'은 변변치 않은 수사 환경에도 끈질기게 도유꾼들을 쫓는 열혈 형사. 범죄를 처단하려는 의지는 굳세지만, 결과는 마음만큼 잘 따라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집요하게 그들을 추격하는 만식은 러닝타임 내내 적절한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팽팽한 전개를 이끄는 것은 물론, 중간중간 자신감 넘치는 헛발질과 코믹한 액션 연기로 관객들의 폭소를 한껏 자아내기도 한다.
만식은 우리가 응원할 수밖에 없는 모범 형사다. 범죄를 소탕할 수 있다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진심으로 수사에 임하는가 하면 범죄자들의 교화에도 여실히 힘쓴다.
또한, 윗선의 계속되는 압박과 비협조에도 굽히지 않는 단단한 내면의 소유자이기도. 그러한 만식은 작은 단서도 놓치지 않는 예리함을 바탕으로 사건 해결을 위해 끝까지 파고들어 마침내 반전에 크고 작은 힘을 더하며 보는 이들에 짜릿한 쾌감을 안겼다.
이렇듯 배유람은 열혈 형사 만식을 촘촘하게 그려내며 시작부터 막을 내리기까지 끊임없이 존재감을 발산한다. 빈틈없는 연기력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누구든 응원하게 되는 '만식' 그 자체가 되어 매 장면을 풍성하게 만들어간다.
'파이프라인'의 재미,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 그리고 통쾌한 반전까지 가득 채워 넣으며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배유람. 우리가 그의 매 순간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이다.
한편, '파이프라인'은 대한민국 땅 아래 숨겨진 수천억의 기름을 훔쳐 인생 역전을 꿈꾸는 여섯 명의 도유꾼, 그들이 펼치는 막장 팀플레이를 그린 범죄 오락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