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효령 기자 = 코미디언 김미려, 배우 정성윤 부부가 갈등을 겪고 난 후 부부 상담을 받았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김미려, 정성윤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김미려는 출근하기 전 정성윤에게 아이들을 돌보고 집안을 정리해달라고 부탁한 후 집을 나섰다.
이윽고 김미려가 귀가했을 때 정성윤은 집을 치우지 않은 채 컴퓨터만 붙잡고 있었고, 아이들은 제대로 밥도 못 챙겨 먹은 상태였다.
정성윤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연기에 대한 감을 잃으면 안 될 것 같은데 들어오는 시나리오가 없으니까 내가 직접 시나리오를 써보려고 한다"라고 오랜 시간 컴퓨터 앞에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본업인 연기를 하지 못해 불안한 남편의 심정을 몰랐던 김미려는 집 안에 신경을 쓰지 않고 시나리오만 쓴 정성윤에게 분노했다.
김미려는 "나도 다 내 팽개치고 하고 싶은 거 해볼까"라고 소리쳤고, 이에 화가 난 정성윤은 "그럼 이제부터 아무것도 안 하겠다"라며 방을 박차고 나가버려 집 안의 분위기는 냉랭해졌다.
이후 김미려와 정성윤은 코미디언 심진화의 추천으로 부부 상담 전문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상담을 받던 정성윤은 말라붙은 고목, 벤치 등의 사진을 보며 "(사진 속에서) 혼자 있고 싶다"라고 털어놨고, 이를 본 전문가는 정성윤이 화병이 있고 육아 우울감이 깊다고 진단했다.
특히 정성윤은 외로움, 불안, 소외감, 우울감 등이 다소 높은 편이라는 전문가의 평가를 받았다.
김미려는 전문가의 "일에서 스트레스가 많냐"라는 질문에 "나도 정작 본업을 못하고 있다. 직업이 연예인이 아니라 개그맨이다. 개그맨은 아이디어 회의를 많이 해야 해서 시간을 많이 빼야 한다. 하지만 아이들도 챙겨야 하고 시간이 없다"라며 힘겨운 현실을 토로했다.
상담을 통해 서로의 심정을 알게 된 두 사람은 고마운 점을 서로 이야기하며 부부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