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김해 진영제일고 고3 학생이 '불의의 사고'를 두 번이나 막아냈다.
28일 조선일보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진영 보도 육교' 위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0시 45분께, 진영제일고 고3 박준영(19) 군은 고깃집 알바를 끝낸 뒤 '진영 보도 육교' 위를 지나고 있었다.
이때 박군은 당장이라도 뛰어내릴 것처럼 육교 난간에 몸을 걸치고 있는 중년 남성을 봤다.
박군은 당장 달려가 그를 말렸다. 박군에 따르면 당시 남성은 술에 취해 있었고 "괜찮다, 집에 가겠다"며 나리를 피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박군은 그대로 그 남성을 따라갔다. 이 남성이 또 나쁜 마음을 먹지 않을까 걱정됐던 박군은 경찰에 신고까지 했다.
남성은 600m를 걸어간 뒤 주천강 위 높이 6.7m 주천교 위에 멈췄다. 그리고 뛰어내리기 위해 난간에 올라서려 했다. 박군은 자칫 자신도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그대로 달려가 남성을 끌어안았다.
이후 경찰이 도착했고 설득 끝에 남성을 가족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투신을 시도한 남성은 평소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았다. 이를 견디기 힘들어 이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경찰은 지난 26일 진영제일고를 찾아가 박군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