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GS25 포스터를 시작으로 점화된 '남성 혐오' 논란이 금융업계까지 번지고 있다.
이번에는 카카오뱅크의 홍보물에 남성 혐오를 상징하는 '손가락 모양'이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 홍보물, 고객자문단 모집 홍보물 등의 이미지가 공유됐다.
이미지 속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들의 손가락 모양이 메갈리아에서 남성 혐오 의도로 사용하는 손가락 모양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적금을 저만큼만 넣으라는 거냐", "요새 논란인데 디자인 검수도 제대로 안 하느냐", "다분히 의도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분노한 누리꾼들은 "카뱅 쓰면 쟤들한테 돈 주는 것"이라며 카카오뱅크 '회원 탈퇴'를 선언했다.
이들은 카카오뱅크에 걸어 둔 자동이체들을 한 번에 변경하는 방법이나 계좌 소멸 방법 등을 서로 묻기도 했다.
인사이트는 이와 관련 카카오뱅크의 입장을 듣기 위해 관계자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아 답변은 들을 수 없었다.
한편 앞서 GS25의 홍보 포스터를 시작으로 불거진 '남혐 손가락' 논란은 식품 및 유통업계, 공공기관 홍보물 등 전방위로 확산 중이다.
이에 대해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불매 선언까지 잇따르면서 논란이 된 기업들은 줄지어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부랴부랴 대응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