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지금 손을 펼쳐 엄지손가락만 손바닥 쪽으로 접어보자. 간단한 이 방법으로 당신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은 혈관에 치명적인 위험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간단한 테스트를 소개했다.
이는 예일 대학교(Yale University) 의과 대학 박사들이 305명의 사람들에게 실시한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제안하는 '엄지 테스트'다.
이 테스트는 동맥류를 예측할 수 있다. 동맥류란 동맥벽이 약해진 상태에서 동맥의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아 혈관이 팽창된 상태로, 뇌·심장·하지 등 어느 동맥에서나 생길 수 있다.
혈관이 주머니 모양으로 팽창되지만 뚜렷한 전조 증상이 없어 언제 터질지 모른다. 실제로 동맥류는 '몸속 시한폭탄'으로 불릴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동맥류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손바닥을 평평하게 편 뒤 엄지손가락을 가능한 곳까지 접어보면 된다.
이때 손가락이 손바닥의 끝부분을 넘어선다면 관절이 느슨하다는 간접적인 표시다. 또한 대동맥을 포함하여 혈관에 이상이 생겼다는 징후일 수 있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존 A 엘레프테리아데스(John A Elefteriades) 박사는 "연구에 따르면 동맥류 환자 대부분의 엄지손가락이 위험한 징후를 보였다"고 말했다.
동맥류 중에서도 뇌동맥류는 파열 후 치료가 된다고 해도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환자는 3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심지어 3분의 1 환자는 후유장애가 남고 나머지 3분의1 정도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치료 시기를 놓친다면 크게 잘못될 수도 있는 만큼 동맥류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흡연자, 고혈압 환자, 동맥경화증 환자, 동맥류 혹은 뇌출혈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테스트를 해보자.
테스트 외에도 정기적으로 뇌혈관 CT나 MRI·복부초음파 등으로 동맥류를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