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성악가 조수미가 남다른 절약 정신을 드러냈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108회 '드림하이' 특집에는 소프라노 성악가 조수미가 등장했다.
유재석은 "(조수미 하면) 늘 생각나는 노래가 있다. '챔피언', '나 가거든'"이라며 "'나 가거든'은 우리가 노래방에서 무지하게 부르지 않았냐"라며 조수미를 반겼다.
우아하고 도도하게 인사를 하는 조수미에게 유재석은 귀국하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공개했는데 이때 2G폰을 쓰는 것이 화제가 됐다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조수미는 "해외에서 쓰는 폰이 따로 있고, 국내에서 쓰는 폰이다. 전화번호, 연락처, 옛날 사진 다 들어가 있다. 지금도 잘 된다. 애지중지하는 이 폰을 버릴 수가 없다. 정말 사랑스럽지 않냐"라며 아무렇지 않아 했다.
또 그는 자주 애용하는 에코백과 2만 2천 원짜리 선글라스가 관심을 받았던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수미는 "선물 받아서 좋은 것도 있다"라면서 "1983년에 성악 공부를 하러 이탈리아에 갔다. 인터넷, 컴퓨터도 없었다. 통화 한 번 하려면 한 시간 이동은 기본이었다. 유학 생활에서 여유가 없다 보니까 절약하고 3년이 지나다 보니까 절약 습관이 몸에 배었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어릴 적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원래 해외 유학도 짧게 다녀오려고 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서울대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했으나 연애를 하느라 제적을 당한 조수미는 꿈을 이루기 위해 과거 눈물을 머금고 이탈리아로 유학에 가야만 했다.
힘들었던 당시 그는 남자친구에게 이별 통보까지 받았고 '꼭 성공해서 한국에 돌아가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