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효령 기자 = S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윤영미가 남편 황능준이 과거 집안일 전담했던 것과 관련해 불만을 표했다.
지난 4일 KBS1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 윤영미와 목사 남편 황능준 부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두 사람은 '돈 버는 아내와 살림하는 남편의 못다 한 이야기'라는 주제로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현재 가정에서 경제적인 부분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는 윤영미는 작은 집안일도 돕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황능준은 전업주부들의 집안일이 얼마나 힘든 줄 아냐는 질문으로 응수했다.
황능준은 "전업주부들끼리 하는 얘기가 있다. 가사일이 얼마나 힘든지 아냐고. 이 사람은 가사일을 안 해봤기 때문에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처음 결혼할 때는 회사원이었다는 황능준은 결혼 후에 약 8년 정도 일하다가 도전한 사업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황능준은 "둘 다 밖에서 일하니 아이들이 점점 이상해지더라. 내가 직접 살림도 하고 아이도 가르치면 충분할 것 같았다"라며 전업주부가 되기로 한 계기를 밝혔다.
황능준은 "그렇게 2, 3년 아이들과 지내다가 일을 다시 시작했다. 그때 그 시간이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아내 윤영미는 황능준의 말에 공감하지 못했다.
윤영미는 "아빠는 있었지만, 주부는 없었다. 아이들과 놀아주고 하는 건 좋지만 집안일이 쌓여있더라"라며 "폭발하기 직전이었다. 집에만 있던 아빠였을 뿐이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윤영미는 "내 남편과 코미디언 김학래는 가수 이상순, 영화감독 장항준, 방송인 도경완 계보다. 아내 덕에 잘 사는 남자"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4월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하기도 했다.
당시 윤영미가 혼자만의 생활이 필요하다며 당분간 떨어져 지낼 것을 요구하자, 황능준은 "제가 돈을 많이 못 벌어다 줘서 그런 것 같다"라며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