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쿠팡 택배기사들, 한 달동안 '월급' 다 받고 쉬면서 건강관리까지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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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쿠팡이 택배업계 최초로 직원들을 위한 착한 일에 앞장섰다.


지난 25일 쿠팡은 배송직원 '쿠팡친구'(쿠친)을 대상으로 한 달간 월급을 받으면서 건강관리만 집중하는 '쿠팡케어' 프로그램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쿠팡이 의료∙헬스케어 분야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개발한 '쿠팡케어'는 건강검진에서 혈압·혈당 등 건강지표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 쿠친이 한 달 동안 배송 업무를 하지 않고 건강 관리에 집중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진행 기간 동안 업무를 하지 않아도 급여는 평소와 같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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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쿠팡케어'를 하기 위해 종합병원 건강관리센터장을 역임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채용하고, 외부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프로그램을 설계해 지난달 말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영양섭취, 운동, 질환 관리 등에 대한 전문가의 교육을 받는다. 또 전문가 상담 등을 통해 개인별로 최적화된 식단, 운동, 금연과 금주, 수면 및 스트레스 관리 등 목표를 달성하도록 지원한다.


특히 참가자가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등 이상형을 롤모델로 설정하고 4주 동안 롤모델에 최대한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재미 요소를 넣은 점도 눈여겨볼만하다.


이들은 단체 대화방에서 각자의 노력과 건강 상태를 올리며 정보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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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친'은 '쿠팡케어' 외에도 4대 보험 적용을 받고 이와 함께 내시경, 초음파검사 등이 포함된 종합건강검진을 매년 제공받고 있다.


이와 별도로 야간근무 배송직원들은 물론 단기직 직원들까지도 특수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또한 배송기사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포함하는 단체 실손보험도 운영 중이다.


강한승 쿠팡 경영관리 총괄 대표이사는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에 따라 ‘쿠팡케어’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며 "쿠팡의 직고용 및 주 5일제 근무와 더불어 이번 프로그램 역시 택배물류업계의 새로운 기준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