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최근 군내 격리 병사들의 생활 여건을 두고 연이은 폭로가 나오고 있다. 병사들은 부실 급식, 격리 시설 등으로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런 폭로가 전해지면서 상당수 부대가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찬사가 쏟아진 한 부대가 있다.
지난 25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육군 2기갑여단 간부들이 격리 병사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 사진이 올라왔다.
자신을 2기갑여단 공병대에 복무 중인 용사라고 밝힌 A씨 "저희 부모님보다도 격리자 식사에 더 관심 가져주는 간부님들이 있어 제보 드린다"라고 입을 열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부대는 기존에 창고로 있던 시설을 격리자 공용 공간으로 사용 중이다. 간부들은 벽면 페인트칠을 직접 해 장소를 꾸미고 인원들이 심심치 않게 책이나 보드게임 등을 배치했다.
또 셀프바에 커피, 과자 등 먹을만한 간식을 마련해줬다. 부실 급식으로 말이 많은 타 부대와 달리 부식 등도 챙겨줘 병사들이 배고프지 않게 조처했다.
이 모든 건 간부들이 사비를 털어 준비한 것이라고 한다. 간부들은 간식마다 힘내라는 내용이 담긴 쪽지도 붙여줘 병사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또 간부들은 출근하지 않는 주말에도 격리자 시설에 들려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고 한다.
A씨는 "다른 부대 간부들도 잘 챙겨주겠지만 저희 지휘관님과 간부님들처럼 이런 부담(?)스러운 관심과 사랑을 주는 건 저희 부대 뿐이라고 생각한다"며 "알리고 싶어 제보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 대장님도 2주일간 격리를 했는데, 하는 동안 느낀 게 있다며 '복귀하면 너희 불편한 부분 다 살펴주겠다'라고 하셨다"며 "저희 부대원 모두가 사랑하는 지휘관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지휘관님의 사랑과 정성에 저희 격리자들도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간부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병사들을 생각하는 부대 간부들의 따듯한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칭찬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