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젝키 김재덕, 인스타에 '페미 비판' 영상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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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젝스키스의 멤버 김재덕이 여성을 싸잡아 비난한 영상을 공유해 비판을 자초했다.


23일 김재덕은 SNS에 유튜버 뻑가가 올린 일부 영상을 공유했다.


'여선생들 고충ㅋㅋ'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최근 페미니즘을 가르치는 한 여교사의 고충을 다룬다.


이 여교사는 최근 페미니즘을 가르치는 시간에 '강남역 살인 사건'을 사례로 들어 "불안해하는 여성들을 보호하기 위해 남학생들이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가 일부 남학생의 반발을 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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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뻑가는 이에 대해 "바람직하고 옳은 현상"이라며 "남자가 여자를 지키는 건 의무가 아닌 배려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고 했다.


영화 부당거래에 나온 류승범의 대사를 짧게 인용하기도 했다. 다만 뻑가의 영상엔 다소 선을 넘는 발언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특히 여성을 피해 망상에 휩싸인 집단으로 싸잡아 조롱했다. 뻑가는 영상에서 "자기들이 불편한 것에만 무지성 떼쓰기 해줘 지X하고 특혜로 만들어 버리고", "학창시절 무거운 거, 힘든 거, 체육복 갈아입기, 수련회에서 여자들한테 좋은 방 내주는 배려를 받은 사람들 지금 뭐하냐, 오히려 차별 받았다고 한다"고 했다.


또 "페미니즘 선동에 죄다 피해의식만 가득 차서 남혐하고 성차별 피해자인 줄 안다. 그러니까 우리 지금의 10대(남성)들은 지금부터라도 배려를 당연시 해주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더구나 뻑가는 과거 세월호 참사 5주기에 피해자를 '탄핵 유공자', '해양교통사고 경각심 유공자'라고 비하한 전력이 있는 인물이다. 논란이 있는 인물의 논란이 될 법한 발언을 공유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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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dtizsli'


김재덕의 공유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비판 일색이었다. 한 팬은 "24년을 여성 팬들 덕에 먹고 살고서 여혐 영상을 보라고 올리고 피드백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팬도 "오빠가 직접 탈덕시켜 주는 거냐, 팬 기만도 정도껏하라"고 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김재덕은 카페에 글을 올려 해명했다. 그는 "내 의도와 마음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며 "누군가의 배려를 당연히 생각하지 않고 고마워하자는 내 스스로의 다짐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나란 사람을 알고 좋아하는 사람은 내가 말하려는 의도를 이해해줄 거라고 생각했다. 그만큼의 믿음과 신뢰가 있는 사이라고 생각했고"라고 했다.


그러면서 "영상은 지웠다. 내 짧은 생각과 행동으로 인해 상처 받고 마음 아픈 사람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