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먼 길을 달려 면회 온 여자친구의 손을 뿌리칠 수밖에 없었던 한 소방관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인민망(人民网)' 웨이보 계정에는 최근 톈진 소방서 가오신지대에서 촬영된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영상 속 소방관은 경계 태세로 문 앞을 지키며 보초를 서고 있었다. 한눈에 봐도 FM의 정석과 같은 견고한 차렷 자세였다.
그런데 그때, 소방관의 여자친구가 깜짝 면회를 왔다. 여자친구는 남자친구를 발견하고 반가움에 달려와 손을 흔들었다.
여성은 해맑게 인사하며 소방관의 손을 잡으려 했다.
엄격한 근무 규칙상 한눈을 팔 수 없었던 소방관은 단칼에 여자친구의 손을 뿌리치고 한걸음 물러났다.
먼 길을 달려온 여자친구를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그는 애써 억누르고 일에 집중했다.
여자친구는 시무룩한 듯 그를 바라보다가 돌아섰다. 누구보다 남자친구의 마음을 알았기에 화내지 않고 얌전히 기다렸다.
이후 대망의 교대 시간이 찾아왔고, 남자친구는 끝까지 정석대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한 다음 뒤돌아섰다.
그리고는 한달음에 여자친구에게 달려가 품에 꼭 안았다. 그는 그제야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마음껏 애정을 표현했다.
이 같은 영상에 누리꾼들은 "얼마나 안고 싶은 마음을 꾹 참았을까", "직업 정신이 투철하다", "너무 보기 좋아서 자꾸 웃음이 난다" 등의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