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배우 이민정이 35년 지기 '절친'을 위해 감동적인 축사를 해줬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업글인간'에는 이민정이 유치원 때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를 위해 베이비 샤워와 정성 어린 집 밥을 준비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민정이 정성 가득한 선물을 갖고 찾아간 친구는 이민정과 4살부터 함께 일상을 보낸 '절친' 김아연 씨였다. 김아연 씨는 "우리 둘이 싸운 적은 없는데 민정이는 나에게 엄마처럼 조언을 많이 해준다"라며 "프러포즈를 받았던 날에도 민정이가 원피스를 빌려줘 입고 갔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아연 씨와 오랜 우정을 이어온 이민정은 1년 전 친구의 결혼식에서 축사도 했다. 총 3장에 걸쳐 장문의 편지를 써온 이민정은 친구의 어머니, 남편, 그리고 친구에게 각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편지를 읽어나갔다.
먼저 이민정은 친구 어머님께 전하는 편지를 손에 들고 "잘할까 걱정만 되던 딸이 누군가의 아내, 그리고 엄마가 될 겁니다. 어머님도 아연이를 키우기 전에 이렇게 훌륭한 엄마가 되실 줄 몰랐던 것처럼 아연이도 잘 해낼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민정은 아연 씨의 남편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하나만 부탁할게요. 웃음이 많은 내 친구 결혼해서 지금처럼 잘 웃게 해주세요. 지금보다 더 많이 웃게 해주세요"라고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이민정은 사랑하는 친구를 위해 무거운 입을 뗐다. 이민정은 "이제 너에게 가장 친한 친구는 내가 되면 안 된다는 걸 이야기 해주고 싶다"며 "이제부터 너의 가장 친한 친구는 남편이 되야 한다. 너의 가장 친한 친구가 남편이 된다면 너의 남은 평생은 정말 행복할 거야"라고 말했다.
끝까지 눈물을 삼키며 축사를 이어나간 이민정은 "이제는 가장 친한 친구의 자리를 넘겨줄게"라며 친구의 앞날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세상 물정 모르던 4살부터 서로의 40살이 될 때까지 서로의 곁을 지킨 소중한 친구. 이민정은 아연 씨의 결혼식 당시를 회상하며 "정작 내 결혼식에는 눈물이 안 났다. 그냥 난 너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편지로 남긴 것"이라며 진한 우정을 자랑했다.
이날 방송을 통해 짧게 공개된 친구를 위한 이민정의 축사는 많은 이들을 눈물짓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