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페미니즘 교육을 후원한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남성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후원을 중단하겠다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들은 '10대 페미니스트 성장 동아리-페미니즘 교육을 실천하는 경기여성위원회'라는 현수막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로고가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또 페미니즘 책 읽는 모임이 세종시 초록우산 어린이도서관에서 열렸다는 점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들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과거 페미니즘 관련 행사를 후원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아이들을 위해 쓰는 건 줄 알았더니..", "돈을 애먼 곳에 썼다"며 후원 철회를 했다고 말했다.
이에 재단 측은 "사진 속 행사는 2018년 10월 20일 진행된 '2018 대한민국 시민 in 학생축제'로 교육부 주최"라고 밝혔다.
한국교육개발원, 충남교육청, 세종시교육청과 함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행사를 주관했다는 설명이다. 사진 속 부스는 재단과 무관하고 재단이 행사에서 함께한 기관들과도 전혀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페미니즘 책 읽기 모임에 대해서도 장소제공으로 참여했을 뿐, 해당 모임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재단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후원 철회 등이 이어지면 재단의 아동지원사업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걱정된다"고 호소했다.
아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측이 전한 입장의 전문이다.
일부 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허위사실과 관련하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게시글 사진 속 행사는 2018년 10월 20일 진행된 <2018 대한민국 시민 in 학생축제>로 교육부 주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 한국교육개발원 · 충청남도교육청 ·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주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본 행사 취지는 아동·청소년이 직접 참여하여 아동 관점의 정책안을 개발하고 제안하는 것으로, 행사에서 운영된 전체 부스 중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놀이 및 권리체험, 정책 부스를 담당하여 운영하였으며, 게시글 사진 속 해당 부스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무관하고 재단이 행사에서 함께한 기관들과도 전혀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아동 청소년의 의견을 듣는 장을 마련하여 아동 참여권 증진에 기여하고자 본 행사에 동참한 바 있습니다.
이 외에도 어린이도서관 건은 공공도서관으로서 독서동아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책모임을 위한 장소제공으로 참여한 바, 해당 모임과는 관계 없음을 안내드립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모든 사업은 UN아동권리협약을 기준으로 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정치·종교·인종·성별에 따른 편향성을 가지지 않고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사업을 수행해나가고 있습니다. 더불어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모금과 배분사업을 진행하며, 내부 감사와 외부 회계감사, 정부감사를 통하여 투명한 재정 운영을 검증받고 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게재 및 확산할 경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아동지원사업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자제 부탁드립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앞으로도 스스로를 점검하며 투명하게 복지사업을 운영하여 더욱 신뢰받을 수 있는 기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