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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량배식' 안됐다는 병사 항의에 "그냥 먹으라"며 조롱한 육군 국통사 간부들

군 내 '부실 급식'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엔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예하부대서 폭로가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군 부대 내 '부실 급식' 논란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예하부대서 폭로가 나왔다.


얼마 전 국방부가 정량과 균형 배식을 약속했던 터라 또다시 전해진 '부실 배식' 폭로에 누리꾼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예하부대 격리장병의 사연과 함께 사진 세 장이 올라왔다.


인사이트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공개된 첫번째 사진은 지난 10일 자 점심 배식이다.


7명 분량이라는 제보자의 말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만들다 만 것 같은 충격적인 비주얼의 콩나물 밥과 양념 간장으로 추정되는 소스가 전부다.


반찬이 있어야 할 은색 식판 속 세 칸은 모두 텅 비어있다. 국 칸 역시 비어있다.


식판에 담긴 음식이라고는 간장에 비빈 콩나물 밥이 전부다.


인사이트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이와 더불어 제보자는 오늘(20일)자 점심 배식 사진도 공개했다.


검정색 플라스틱 도시락 박스에 모닝빵 한 개, 정체를 알 수 없는 샐러드 한 주먹, 시리얼 20알이 담겨 있다.


A씨는 "시리얼 정량 배식은 40g이지만 제가 지금 먹는 시리얼은 세어보니 20알이다"라고 폭로했다. 


그 뿐만 아니라 그는 "격리자들이 정량이 안되지 않냐고 항의하자 (간부가) 그냥 먹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심지어 간부는 병사들의 불만 제기를 장난처럼 받아들이며 "배식 사진 찍을 때 일부러 많이 보이게 모양을 잡고 '사진의 기술!!'이라며 외치고 촬영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A씨는 "저희 격리 장병들에게는 국방부의 지침이 닿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방부는 군 부실 배식 논란이 거세지자 "정량과 균형 배식 기본 원칙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러한 국방부의 약속 이후에도 계속해서 형편없는 배식을 받았다는 병사들의 고발이 이어지고 있어 군 내 '부실 배식'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