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1일(토)

소개남 직업 의사라고 해 나간 소개팅서 '수의사' 만나 황당하다는 여성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소개팅할래? 의사하고?"


이 말을 듣고 소개팅 장소로 나간 여성. 엘리트 남성을 만난다는 생각에 잔뜩 설렜는데, 대화 도중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의사라는 소개남은 환자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동물' 이야기만 잔뜩 늘어놓고 있어서였다.


최근 여성들이 다수 모이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개팅을 하고 당황한 후기글 하나가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글 게시자는 "의사라고 소개를 받고 소개팅을 나갔는데 알고 보니 '수의사'였다"라면서 "이거 내가 당황스러워도 되는 부분 아니야?"라고 질문했다.


이 여성의 질문은 즉각 해당 온커 내에서 뜨거운 주제가 됐다.


누리꾼 다수는 글쓴이가 당황하기 충분했다고 입을 모았다. 수의사는 의사라는 단어에 '수' 하나만 추가되지만 하는 일이나 사회적 시선 등이 전혀 다르다는 게 누리꾼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누리꾼은 "경찰인 줄 알았는데 은행 '청원경찰'인 것과 비슷하다"라고 말해 공감을 얻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대학교 서울캠이라 했는데 지방캠인 것과 비슷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다른 반응도 있었다. 소개팅을 직업만 보고 하는 게 불편하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상대방이 의사냐 수의사냐 직업을 따지기 전에 자신부터 되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개인 동물병원 차린 수의사는 소득이 높은데 이런 취급을 당할 이유가 없다는 반박도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제 수의사는 고소득 직종으로 분류된다.


2019년 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개인사업자로 신고한 수의사의 월평균 소득은 약 623만원이었다. 연봉 약 7,477만원 수준이다.


그럼에도 개인사업자로 신고한 의사보다는 수입이 적다. 같은 해 안과의사 월평균 소득은 4,170만원이었다. 산부인과 의사는 2,672만원 일반과의사는 2,471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