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동상이몽' 모델이 꿈인 아들 반대하는 '울릉도 엄마'의 사연 (영상)

via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 Naver TVcast

 

'동상이몽' 아들의 꿈을 반대할 수밖에 없었던 엄마의 가슴 아픈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는 울릉도를 벗어나 모델이 되고 싶은 고등학생 아들 박유민 군과 어머니 박지은 씨가 사연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이날 울릉도에서 배와 KTX를 타고 8시간 만에 서울에 왔다는 아들은 "내 꿈은 모델이다. 하지만 엄마는 완전히 반대한다. 엄마가 기가 세서 내가 기를 못 편다"고 고민을 전했다.

 

아들은 학원도 제대로 다닐 수 없는 울릉도에서 친구들과 모델 워킹 연습을 하는가 하면 포항으로 배를 타고 나가 학원을 찾는 행동도 서슴지 않으며 자신의 꿈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잠시 학원 수업을 받는 아들은 "학원생들이 걷는 걸 보는데 가슴이 너무 설렜다. '나도 저렇게 걸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런 아들의 꿈에 대해 어머니는 "인물이 잘난 것도 없고 키도 그다지 크지 않고 끼도 없다"고 주장하며 아들의 꿈을 결사코 반대해 이들 사이의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듯했다.

 

via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그러나 어머니가 아들의 꿈을 단호히 반대하는 데에는 가슴 아픈 사연이 숨어 있었다.

 

남편 없이 두 아이를 키우며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는 엄마는 아침에는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밤에는 가게에서 일을 하는 등 힘들게 버티고 있는 상황이었다.

 

부모이기에 원하는 모든 것을 이뤄주고 싶지만 대학생인 딸의 학비도 충당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아들에게 꿈을 포기하라고 말해야 하는 엄마의 심정 또한 답답했다.

 

엄마는 "하고 싶은 걸 당장 못해줘서 미안하다. 조금만 이해해달라고 (말하고 싶다). 마음 같아선 시원하게 밀어주고 싶다. 시간을 조금만 더 줬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엄마의 진심에 스튜디오는 눈물바다가 됐고 아들도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고 함께 눈물을 흘려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진솔한 대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생각해보게 된 두 사람은 더욱 단단한 모자 사이가 됐다. 엄마는 "아들의 꿈을 이뤄주려 노력하겠다"며 약속했고, 아들 또한 "스무살이 될때까지는 참아보도록 하겠다"고 다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via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조은미 기자 eunmi@insight.co.kr